"○○○군, 뜻 이루길" 옥중 이명박 친필 답장받은 수험생 사연
"사인 받고 싶다" 편지 요청 5일만에 답장
李, 3월·6월에도 고대 후배 등과 서신 교환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수험생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친필 사인을 요청했다가 받은 답장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누리꾼 A씨는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보낸 편지 왔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께 사인 1장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진짜 보내주셨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편지에 "○○○군, 뜻한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나도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2021년 9월 10일이라는 날짜 아래에는 '이명박' 사인을 크게 적어 넣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법무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 링크를 첨부한 뒤 "여기에 들어가서 본인 인증한 다음, 대상자(수용자) 등록하는 데서 '안양교도소, 2200, 이명박' 입력하고 인터넷 서신 메뉴 들어가서 편지 적고 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나는 (답장이) 한 5일 만에 온 것 같다"면서 "답장받고 싶으면 편지 내용에 주소랑 우편번호를 따로 적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같은 편지지에 답장을 받은 건 A씨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이 전 대통령은 고려대학교 후배에게 자필로 답장했다. 당시 그는 "무엇보다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깝다.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에도 한 학생이 예전 대통령 후보 시절 포스터 사진 등과 편지를 보내자, 이 전 대통령은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답장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다스 실소유 의혹 등에 대해 징역 17년형을 확정받고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가 올해 초 안양교도소로 이송됐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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