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로고 대신 조민 얼굴 합성…"고려대 아니고 조려대" 풍자

부산대 입학취소 후 미온적 고려대에 비난 고조
동문들 "권력 눈치" "총장 양심 있나" 부글부글

고려대학교 로고(왼쪽)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오른쪽)의 얼굴을 합성한 로고. (고파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대학 입시때 활용한 주요 경력(스펙)이 법정에서 허위로 밝혀졌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고려대를 풍자하기 위해, 학교 로고에 조씨를 합성한 '조려대' 로고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부산대학교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예비 결정을 밝혔다.

이날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고려대 재학생들이 조씨의 얼굴이 합성된 '조려대' 로고를 공유하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재학생들은 조씨가 과거 고파스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 글에 '성지순례'를 왔다는 댓글과 함께 "합격 취소된 것 같은데, 수기 내리시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정진택 고려대 총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커뮤니티에는 "정진택 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 2심 결과 후 보겠다", "진정 총장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총장) 자리에 막대기를 갖다놓는 게 덜 열받겠다", "(총장이) 권력 눈치나 보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양심이 없는 것 같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6월 정 총장은 "2심 판결을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허위 입시서류와 관련한 사실이 확정되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 판결에서 조씨가 입시에 활용한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결론났음에도 고려대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고려대는 "본교 학사운영규정에 의거해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향후 추가 진행 상황을 안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y15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