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양재 허브' 입주기업, 코로나에도 375억 투자 유치

올 2분기에만 전년도의 70% 성과 달성

드림에이스(대표 임진우) 제품 데모 사진(서울시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의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창업 육성기관인 'AI 양재 허브'에 입주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도 4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AI 양재 허브' 입주기업 80여곳은 올해 2분기 약 15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375억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유치의 경우 작년 한 해 투자유치 총액이 52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에만 전년도의 70%에 달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AI 양재 허브'는 서울시가 양재 일대를 AI 인재와 기업이 밀집한 '인공지능 특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7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관한 AI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이다. 자금지원부터 투자유치, 산학연을 아우르는 네트워킹, 연구개발(R&D) 등 원스톱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올 8월 기준 80여개 AI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까지 약 30개 기업이 졸업했다. 개관 후 3년 간 입주기업 총 누적매출은 1261억원이며 총 투자유치액은 883억원을 기록했다.

입주기업 중에서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전문기업인 드림에이스, 문서 전자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악어디지털이 각각 125억원, 139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입주기업 '뉴로클'은 비전문가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로켓뷰'는 가격표만 찍어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OCR 기술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 '찍검'을 출시, 앱 다운로드 수 20만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이런 AI 기업들의 성장배경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AI 양재 허브'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양재 허브'는 민간 투자자(AC, 엑셀러레이터)와 기업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AI 기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위한 자금과 컨설팅‧멘토링까지 전 과정을 밀착지원한다.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을 매칭해 공동 기술개발, 기술제휴 등 비즈니스 접점을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AI 양재 허브' 입주기업을 기존 80여곳에서 100여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네 차례에 걸쳐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했다.

AI 산업의 저변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비(非) 입주기업도 'AI 양재 허브'의 기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50개 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59개사를 추가로 선정해 109개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신성장 산업에 대한 수요가 커진 가운데 입주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매출과 투자유치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들로 성장 중"이라며 "많은 AI 기업들이 'AI 양재 허브'에서 미래 AI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