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식용유 화재엔 'K급 소화기' 써야…산소 공급 차단

음식점서 매년 화재 2700건

화재가 발생한 음식점 내부의 모습.(소방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소방청은 최근 음식점에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27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음식점 화재는 총 1만3717건 발생했다. 연평균으로는 약 2743건이다. 관련 인명피해는 사망 15명, 부상 599명 등 614명 집계됐다.

지난 10일 경기도 남양주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는 음식점 주방 화재로 4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약 94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2일에는 경기도 하남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나 종업원 1명이 숨졌다.

최근 5년간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화요인별로 보면 음식물 조리가 23.9%(3284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씨·불꽃·화원방치 9.2%(1266건), 담배꽁초 8.3%(11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최초 착화물은 전선피복 17.6%(2414건), 튀김유 12.7%(1746건), 플라스틱·PVC·비닐 등 9.5%(1304건), 음식물 8.2%(1127건) 순이었다.

소방청은 음식점 주방에서 기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기구 등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용유는 발화온도가 약 280~400도로 한번 불이 붙으면 표면의 화염을 제거해도 재발화할 가능성이 높고, 물을 뿌리면 주변으로 기름이 튀어 불길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에 대응할 때는 주방을 의미하는 키친(Kitchen)에서 앞 글자를 따온 'K급 소화기'를 사용하면 좋다. K급 소화기는 유막을 형성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불을 끈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주방은 가스레인지 등 화기와 식용유를 많이 취급하기 때문에 음식물 조리 도중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고, 기름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