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수원까지 '유배배달'…거절하면 배달콜 못받아"

라이더유니온, 배달 라이더들 온라인 증언대회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배달노동자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배달 라이더들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업체들이 실시간 배달료와 알고리즘, 평점 시스템으로 라이더를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거리가 먼 주문을 거절하고 싶어도 반복해서 거절하면 배달콜을 받을 수 없어 무리하게 주문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라이더유니온은 28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라이더 온라인 증언대회를 열고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요기요에서 일하는 라이더 3명이 나와 배달체계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 지역까지 배달을 가야 하는 '유배배달' 문제 지적이 나왔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A씨는 "거의 매일 경기도 하남까지 배달을 하러 간다"며 "경기도로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콜은 여태까지 딱 한 번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먼 지역까지 갔다가 서울로 돌아올 때는 배달콜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손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하남으로 배달을 갔더니 성남 배달콜이 들어오고 이어서 수원까지 가는 콜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들은 과적배송도 문제라고 했다. A씨는 "하루에 한 번은 과적배송을 하는 것 같다"며 "엊그제도 도시락 9만원어치 배달이 들어왔는데 배달통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살짝 열고 배달을 했다"고 털어놨다.

무리하게 음식을 배달하다가 사고가 나도 라이더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일반 배달대행 업체도 비가 내리거나 배달이 지연되면 환불 건은 사무실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전체 문자를 보내는데 쿠팡은 무조건 라이더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2월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료 삭감 철회와 정보공개, 배달료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