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 세번·자이로 두번'…롯데월드 9시간 다 밝혀낸 동선 '화제'

보건소 관계자 "확진자 동선공개, 다른 사람 위한 작은 배려"
송파구 역학조사팀이 7시간 걸려 다 찾아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한 관계자가 청소하는 모습. 2020.6.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대단하다", "이렇게 자세히 나온 건 처음 봄", "어떻게 다 찾아냈냐", "인력 갈렸을 듯"….

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모양(서울 중랑구 21번)의 롯데월드 내 이동경로가 공지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온 반응이다.

송파구의 공지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 5일 낮 12시11분부터 저녁 8시59분까지 9시간 가량 롯데월드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2시11분쯤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한 뒤 12시14분 롯데월드 어드벤처 정문을 입장, 후룸라이드와 혜성특급, 자이로스핀, 번지드롭, 범퍼카 등 놀이기구를 부지런히 탑승했다.

특히 아틀란티스는 세번, 자이로스윙은 두 번이나 탑승해 눈길을 끌었다. 놀이기구 탑승 중간중간에는 20분 정도씩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다만 이양은 놀이기구를 타는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상품샵과 프렌치레볼루션·회전바구니 탑승 시에는 '불량 착용', 롯데월드 퇴장 직전 기념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미착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불량 착용은 소리를 많이 지르는 놀이기구에 탑승해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쓴, 이른바 '턱스크'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은 '중랑구 21번 확진자 송파구 내 이동경로'에 세세하게 담겼다.

이와 관련 송파보건소 관계자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역학조사 3개팀 총 6명이 전날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롯데월드에 가서 확진자와 친구들의 구두진술을 토대로 카드결제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찾아 이동경로를 확인했다"면서 "통상 백화점이나 병원 동선도 다 이렇게 조사가 되는데 주민들이 알아야 될 부분만 공개하기 때문에 이번에 특히 더 자세하게 공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 내에 확진자가 나오면 (근무시간도) 대중이 없다"며 "동선이 길고 이러면 밤 12시, 오전 1시까지 일할 때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공개에 대해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으시다. 사생활 침해라고 하시면서 동선을 숨기는 분들이 사태 초반보다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말 한마디 때문에 동선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방역에 구멍이 생기고, 확진자가 확 늘어난다. 너무 사생활 침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생각하고 임의로 숨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 송파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뉴스1

한편 롯데월드측은 게이트 입출입 기록 등을 통해 확진자와 같은날 다녀간 방문객은 총 2000명,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방문객은 69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이날까지 방역을 마무리하고 9일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