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한강 이용객, 전년보다 백만명 줄어…'거리두기 효과'
2019~2020년 4월 서울 한강공원 이용객수 집계
'벚꽃축제' 취소한 여의도 57% 감소
- 이진호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지난 4주간 서울 한강시민공원 이용객이 전년보다 103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의도지구 이용객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정부가 강조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30일부터 4월28일까지 4주간 한강시민공원 11개 지구 이용객 수는 총 545만6783명이었다. 전년도 같은기간 649만5414명에 비해 103만8631명(약 16%)가 줄었다.
전체 한강공원 11개 지구의 이용객수 감소를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4월 2주차에 이용객이 가장 많이 줄었다. 140만9430명이 한강공원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달 2주차(192만7694명) 보다 51만8264명이 감소했다. 감소율로는 약 26.9%다.
다음으로 이용객수가 많이 줄은 시기는 3주차였는데, 135만244명이 한강공원을 이용해 전년 동기(158만4994명) 대비 23만4750명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14.8% 가량이다.
4주차에는 전년보다 20만4347명(약 13.9%)이 한강을 덜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주차에는 147만3270명이 한강을 찾았지만 올해는 126만8923명이 방문했다.
가장 적게 감소한 주는 1주차로 142만8186명이 한강을 찾아 전년 같은 기간(150만9456명)보다 8만1270명(약 5.4%)이 줄었다.
지구별로 살펴보면 특히 여의도지구 이용객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4월에는 241만3218명의 이용객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았지만, 올해 4월에는 88만8760명만 방문했다. 152만4458명이 줄어 이용객이 절반 이상(약 5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여의도 벚꽃축제가 취소된 영향이 컸다"며 "4월 마지막주에 강풍이나 비 등 날씨가 좋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주별 수치를 살펴보면 여의도 벚꽃이 만개하는 4월 2주차의 한강공원 여의도지구 이용객수는 71만7772명 감소했다.
반면 이용객이 늘어난 지구도 있었다. 여의도에 가는 대신 다른 지역으로 한강 나들이를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광나루를 비롯해 잠실, 뚝섬, 잠원, 이촌, 양화, 강서지구의 4월 이용객수를 합치면 349만4764명으로, 지난해 4월(280만3051명)보다 69만1713명 늘어났다.
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시설방역이나 안내현수막 등 코로나 19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jinho2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