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태풍 안전지대 아냐"…역대 태풍 피해 살펴보니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시민 2명 사망 등 인명피해
2002년 루사·2012년 볼라벤도 서울지역 피해 남겨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22일 제주시 탑동 방파제에서 차를 덮칠만큼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2018.8.2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으로 밤사이 제주도에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서울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역대 태풍 피해사례를 보면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솔릭은 제주 서귀포시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은 이날 오후에는 북진해 경기, 서울, 인천, 서해 중부 앞바다 등 대한민국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솔릭이 제주도에 상륙하면서 일부 지역에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해안가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TTP) 90여톤이 유실되고, 3041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23일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날부터 비상체계를 가동했다. 시는 이날 예정됐던 '서울 태양광 엑스포', '아세안국가 공관장 만찬'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하고 태풍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을 보면 2002년 15호 태풍 루사(RUSA)는 최대 풍속 41m/s로 서울에 하루 최대 56mm의 비를 뿌렸다. 이로 인해 건물 35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010년 7호 태풍 곤파스(KOMPASU)의 위력은 더 강력했다. 최대 풍속 38m/s로 서울지역에 하루 최대 71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만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건물 254동이 침수되고 지붕과 간판, 유리창 파손 등 피해도 255건이나 나왔다.

2012년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최대풍속은 59.5m/s로 서울지역 일 최대 강우량은 57.5mm를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농작물 3.4ha, 비닐하우스 0.24ha 등이 피해를 입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 전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발생 초기 용역사, 대형건설사, 전문건설협회와 연계한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 신속한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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