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나이 들어 보이네, 하하"…우이신설선 탄 박원순

개통 첫날 시민들과 전 구간 시승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된 2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열차에 탑승해 강북구 북한산우이역을 지나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11.4km를 총 13개 정거장으로 연결한다. 2017.9.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의 제1호 경전철이자 전국 처음으로 전 구간이 지하에 설치된 우이신설선 도시철도가 2일 공식 개통됐다. 우이신설선은 이날 오전 5시30분 첫차를 시작으로 운행에 들어갔다. 열차는 주말을 맞은 강북구·성북구 주민들과 북한산 등산객을 중심으로 이른 시간부터 만원을 이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북한산우이역 종합관리동 앞에서 열린 개통기념식 축사에서 "강북·성북구 등 서울 동북권의 숙원을 이루게 돼 기쁘다. 이 지역 교통복지를 이루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며 "긴 공사 기간 불편을 참아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기념식 후 일반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우이역에서 신설동역까지 약 40분간 열차를 탔다. 자리에 앉지않고 서서 승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알아보고 다가서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에도 일일히 응했다.

이날 열차에는 '달리는 미술관' 미술 작업을 맡은 발달장애인 정도운, 정은혜 작가와 그 가족들도 같이 탔다. 우이신설선은 테마를 정해 차량 안을 미술관처럼 꾸민 '달리는 미술관', 다양한 독서 콘텐츠로 채운 '달리는 도서관'을 운영한다. 두 작가는 손석희 JTBC 앵커 등 유명인사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 1000명의 캐리커처 작품으로 열차 안을 장식했다.

박 시장은 정은혜 작가가 개통을 축하한다며 화분을 선물하자 "내가 오히려 준비해서 (정 작가에게) 줬어야 하는데 생각이 부족했다"며 미안해했다.

정도운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던 박 시장은 손석희 앵커의 캐리커처를 발견하고 정 작가를 칭찬해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손석희 앵커, 나이들어 보이네. 나랑 맨날 비교돼서…. 주름살도 넣어줬네. 고마워요. 하하." 겉보기에는 나이 차이가 있어 보이는 박 시장과 손 앵커는 주민등록상 1956년 동갑내기라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시장은 마지막 역인 신설동역에 내려 "열차 내 손잡이가 부족하다. 직선로에서는 괜찮은데 곡선로에서는 승객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시 관계자들에게 보완을 당부했다. 운행 첫날이지만 생각보다 열차 내 혼잡도가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11.4km를 총 13개 정거장으로 연결한다. 요금은 교통카드를 쓰면 지하철과 같다. 성신여대입구, 보문, 신설동역에서는 지하철 1·2·4·6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된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한산우이역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11.4km를 총 13개 정거장으로 연결한다. 2017.9.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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