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딛는 곳마다 거장의 흔적…'박수근·백남준 창신동길' 조성

서울디자인재단, 공공미술작품·안내사인 126개 설치

박수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길 배치도(서울시 제공)2017.4.7ⓒ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화가 박수근과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두 거장을 기리는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종로구 창신동에 공공미술 프로젝트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길'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울디자인재단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버스정류장, 광장 등 이 지역의 기존 주변 환경을 활용하고 개입을 최소화한 '비우기식 공공미술'을 적용했다.

아트벤치, 아트셸터 등 박수근과 백남준을 떠올릴 수 있는 6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했으며 두 거장의 집터를 소개하고 가는 방향을 안내하는 안내사인 120개를 근처 가로시설과 지하철역 곳곳에 만들었다. 총 19종 126개가 설치됐다.

박수근 창신동 집터 표식(서울시 제공)2017.4.7ⓒ News1

창신동은 박수근(1914~1965)이 6.25 전쟁 이후 흩어졌던 가족과 함께 모여 산 곳이다. 장녀인 박인숙 씨(72)에 따르면 이곳에서 '길가에서'(1954), '절구질하는 여인'(1954), '나무와 두여인'(1962) 등 대표적인 작품을 발표하는 등 가장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백남준(1932~2006)도 5~18세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창신동에서 보내며 창작활동의 근원을 다졌다. 서울시는 창신동 백남준 집터의 한옥을 매입해 '백남준기념관'을 조성하기도 했다.

창신·숭인지역은 정부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돼 다양한 지역자원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자원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공미술 사업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작가인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더 나아가 현재 창신·숭인 지역에 추진되는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화 사업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 브랜딩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남준 광장 '달과 토끼'(서울시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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