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술집에서…끊이지 않는 금수저 '갑질난동'

전문가들 "국민적 여론악화 피할 수 없을듯"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씨.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최근 중소기업 회장 2세의 기내난동 사건과 동국제강 2세의 술집난동 사건 등 금수저들의 '갑질난동'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의 술집난동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상황에서 '갑질난동'까지 연이어 겹치면서 대기업에 대한 국민적 여론악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인 김동선씨(27)를 술집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5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종업원 1명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종업원 1명의 머리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종업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김씨는 호송되는 과정에서 순찰차 내부 유리문 등을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종업원은 김씨의 폭행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서 때린 것으로 파악했고 자세한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수저들의 '갑질난동' 문제는 최근들어 더욱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중소기업 회장 아들인 임모씨(34)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50대 남성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임씨는 4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26일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씨(34)가 서울 용산구에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장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술값 문제'로 종업원과 시비가 붙자 물컵을 집어 던져 진열돼있던 고급 양주 5병을 파손한 혐의로 여론의 눈총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4년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의 '땅콩회항' 사건, 지난해 현대가 3세 정일선 회장의 '수행비서 갑질 메뉴얼' 논란 등 재벌가 금수저들이 일으킨 사회적 문제들이 크게는 대기업 등에 대한 여론악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금수저라는 재벌 2, 3세들의 경우는 그야말로 '황태자' 같은 안하무인격의 교육을 받아왔다는 것을 최근 벌어진 사건을 통해 볼 수 있다"며 "국민여론이 최순실 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안 좋은 상황인데 갑질난동으로 불거진 공정성 등의 문제는 국민적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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