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음란사이트 풍선효과…'소라넷' 잡았더니 '짝퉁'들 기승
- 김이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이현 인턴기자 = 지난 6월 도를 넘는 선정성으로 논란이 된 음란사이트 '소라넷'이 폐쇄됐다. 지난 4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의 주도로 소라넷의 해외 핵심서버가 폐쇄되는 등 수사 압박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제2의 소라넷을 자처하는 사이트들이 다시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꼬OO', '밍OO', '꿀OO'등 이다. 경찰이 이렇게 소라넷과 유사한 6~7개 사이트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7일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꼬OO'은 소라넷과 달리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다수의 게시판에서 각종 몰래카메라나 아동·성인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동영상들 중 일부는 모자이크가 없어 신상 노출의 우려도 있었다. 그 뿐 아니라, 불법 유흥업소 혹은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이성을 만난 후 '원나잇 스탠드' 후기를 공유하는 공간이나 성관계를 하거나 이를 구경하는 형태의 초대남 구인 게시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벌써 일베, 디씨 등에 '제2의 소라넷'으로 홍보되고 있었으며, 자료는 토렌트 등으로 공유되고 있었다. 운영진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글은 차단한다고 밝혔지만, 초대남 구인 게시판 등을 고려하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사이트는 여성 누리꾼들에 의해 지난달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꼬OO'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찰 등에 신고했다. 현재 방통위는 소라넷 유사 성인 사이트들이 현재 기술로는 접속을 완전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트 운영진 검거를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성계에서는 이에 대해 반길 일이라며 법적인 처벌뿐만 아니라 인식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는 사이트 폐쇄를 넘어, 악질적인 사용자 처벌을 주장하기도 했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이러한 성인 사이트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누리꾼 'eshu****'는 "소라넷 같은 사이트가 죄의식 없이 범법 동영상을 공유하는게 문제"라며 "(남자들) 성욕을 채우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이 몰카로 인해 고통 받는다"고 분노했다.
누리꾼 'jeku****'는 "소라넷 유사사이트 뿐만 아니라 (자료가 공유되는) 웹하드나 p2p도 수사하라"며 "여기도 소라넷과 다를게 없다"고 강조했다.
누리꾼 'okdk****' 역시 "웹하드 사이트들에도 국산 성인동영상은 다 몰카나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후 복수를 위해 공개하는 성인 동영상)더라"며 "(이런 것은) 수사 안하냐?"고 경찰에게 전반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성인 사이트들이 불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의 엄격한 성인물 규제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나아가 남녀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누리꾼 '호***'이 "사회에도 하수구가 필요하다"며 성인 사이트를 무작정 규제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뉘앙스의 댓글을 달자 공감은 1700여개에 달했지만 반면에 답글은 대다수가 "몰카는 범죄"라며 댓글을 쓴 누리꾼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누리꾼 'caso****' 역시 "성을 과도하게 규제하니까 성범죄, 몰카 범죄가 급증하는 것"이라며 "성인이 교복입은 영상 본다고 형사처벌하는 국가는 한국뿐"이라고 한국의 강력한 성규제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yich****'는 "메갈리아도 남자성기 올리고, 거기 못지않게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소라넷'은 폐지하면서, 본질은 같은 '메갈리아'는 왜 폐지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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