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나는 김치녀입니다” 한 여대생의 외침
- 김태헌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김치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수도권에 있는 한 대학에 붙은 대자보 사진과 함께 대자보 내용이 정리돼 있었다.
대자보를 쓴 여대생 A씨는 '나는 김치녀입니다'라는 문구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내 돈으로 비싼 화장품과 명품 옷을 사고, 좋아하는 스타벅스에 자주 간다"며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지만 종종 '김치녀'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A씨는 "여성 중 일부를 지칭하는 '김치녀'는 여성 전체에 대한 혐오 표현이다"며 그 근거로 "모든 여성은 스스로 김치녀가 아님을 사람들 앞에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A씨는 만연한 여성혐오에 대해 사회가 침묵하고 있으며, 모든 사회문제는 남성 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문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위하고 대자보를 쓰는 사람들이 10여년째 계속돼 온 여성혐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정치 이념과 무관하게 모든 사회문제는 남성에서 시작되고 남성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는 말은 '아름답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다'는 인식을 만들었다"며 "여성은 존재만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함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싸우며 행동하자"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며 "앞으로는 부당한 여성혐오에 맞서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것 같다"며 "일부 남성이 '김치녀'란 말을 사용하며 여성을 비하하긴 하지만 일반화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글 내용처럼 아무 여성이나 김치녀라고 욕하지 않는다"면서 "남자를 돈줄로만 생각하고,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을 일삼는 일부 여성을 비판하는 용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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