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갔던 제비 왜 안 오나’…서울에 둥지 616개 남아

서울시 '제비 SOS프로젝트' 조사결과… 650마리 추정

강서구 방화동에서 발견된 제비 둥지에서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주고 있다.(생태보전시민모임 제공)ⓒ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흥부전'으로 우리 민족에 친숙하지만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될 만큼 개체수가 줄고있는 제비의 둥지가 서울에 600여곳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정부·시민단체와 '제비 SOS(Swallow of Seoul) 프로젝트를 추진해 15개 자치구에서 총 616개의 제비 둥지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태보전시민모임,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함께 한 5~8월 서식처 조사 결과, 올해 제비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139개와 477개의 옛 둥지를 발견했다.

사용한 흔적이 있는 둥지를 중심으로 산정한 제비 개체수는 최소 650마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238마리로 가장 많았고 마포구(110), 양천구(79), 동대문(48) 등의 순이었다.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이 많고 주변에 하천을 끼고 있어 먹이나 둥지 재료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비서식지도를 만들고 연말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서식지보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10월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는 '제비 SOS 토크콘서트'를 연다.

제비 한 마리는 연간 5만여 마리의 해충을 잡아먹을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길조'(吉鳥)로 여겨져 왔다. 아파트 일변도의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현재는 환경지표동물이자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수가 줄고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제비는 전래동화 등을 통해 친숙한 동물이지만 도시화로 급격히 줄면서 아이들에겐 동화에 나오는 가상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방안을 마련해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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