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르샤흐 테스트란? 얼룩 이용한 심리분석…당신의 심리상태는?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가 화제다.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가 화제다.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가 화제다.

로르샤흐 테스트란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좌우대칭 이미지가 있는 10장의 카드를 가지고 시행하는 테스트가. 무채색 카드 5장, 채색 카드 5장 모두 구체적이지 않은 이미지로 구성돼 있어 사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연상하고 반응할 수 있다.

이 검사는 피험자의 생각 체계남 상식적인 범주에 속하는지, 또는 비정상적 범주에 속하는지 평가하는 데 쓰인다. 또한 감정의 활동성이나 충동성을 평가하는 등 인간 정신의 다양한 면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20세기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였던 로르샤흐는 왜 사람들이 모호한 자극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의문을 가졌다. 그는 이런 현상을 검사 방법의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잉크 얼룩을 이용한 정신분석 테스트를 개발했다.

앞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보티첼리도 잉크 얼룩을 이용해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지만 이는 단지 아이디어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로르샤흐는 이를 체계적 진단 도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1911년부터 잉크 반점 카드로 환자들의 반응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3년 뒤 그는 본격적으로 검사 도구를 일반인에게 시험하기 시작했고, 1921년 총 405명의 카드 검사 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정신 진단학(Psychodiagnostik)'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1922년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7년 뒤인 1929년 미국의 정신과 의사 사무엘 벡이 로르샤흐의 동료로부터 이 검사를 소개 받으면서 로르샤흐 검사에 대한 연구가 급성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완성된 로르샤흐 검사는 현재 정신분석과 정신병리에 사용되며, 현재까지도 로르샤흐가 처음 제시한 형태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녀에는 영어 위키백과에서 로르샤흐 테스트의 잉크 반점 그림 10개와 환자의 대답에 따른 분석이 공개돼 저작권 소유 출판사가 위키미디어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심리학자들은 유출된 검사 자료를 접한 환자가 그림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면 검사 결과가 왜곡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전문가에 의해 로르샤흐 테스트가 오용 혹은 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