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속 틀린 맞춤법] 까치담배·개피 담배(X) 가치담배·개비 담배(O)

까치 담배, 개피 담배는 틀린 표현이다. 가치담배, 개비 담배가 바른 말이다.
까치 담배, 개피 담배는 틀린 표현이다. 가치담배, 개비 담배가 바른 말이다.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지난 12월 기사 '2014 기사 속 틀린 맞춤법'이 누리꾼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호응을 얻었다. 뿌듯했고, 한편으로는 언론사가 관성적으로 사용하는 잘못된 맞춤법에 대한 누리꾼의 피로감이 느껴져 씁쓸했다. 2015년에도 여전히 맞춤법 틀린 기사들이 보여, 두 번째 '기사 속 틀린 맞춤법'을 준비했다.

1. 담배를 피다(X) → 담배를 피우다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담배와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담배를 피다'는 '담배를 피우다'로 쓰는 것이 옳다. '피다'는 자동사로 ▲꽃봉오리가 피다 ▲(사람의) 얼굴이 피다 등에 쓰인다. 바람도 담배와 마찬가지로, 목적어가 있을 경우 피는 것이 아닌 바람을 '피우는' 것이다.

2. 개피 담배·까치담배(X) → 개비 담배·가치담배

담배 낱개를 '한 개피' '한 까치'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틀린 표현이다. 바른 말은 '한 개비' '개비 담배'이며, '가치담배' 역시 올바른 표현이다. 가치담배는 붙여서 쓴다. '개피'는 국어사전에 '개비'의 잘못'으로 등록되어 있다.

3. 두터운(X) 옷은 없다

5일 소한을 맞아 아침부터 날씨 기사들이 포털을 점령했다. 그중에는 '두텁다'와 '두껍다'를 함께 사용하는 기사들도 있었는데, 이 둘은 전혀 다르게 사용된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물체의 두께를 나타낼 때는 '두껍다'를, 신앙심이나 우정처럼 보이지 않는 것에는 '두텁다'를 쓴다. 기자들이 '두껍다'의 대체 용어를 찾을 때 어감이 좋다고 '두텁다'를 써서는 안 된다.

4. 자켓·가디건·타이즈(X)→재킷·카디건·타이츠

또한, 옷과 관련된 '자켓' '가디건' '타이즈'는 모두 틀린 맞춤법 표기에 해당한다. 올바른 로마자 표기에 의하면 각각 '재킷(jacket)' '카디건(cardigan)' '타이츠(tights)'가 된다. 이 단어들 모두 국어사전에 등재돼 있다.

5. 천상 배우 · 천상 여자(X) → 천생(天生) 배우·천생 여자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아름다운 여배우를 두고 '천상 배우' '천상 여자'라고 표현하는 기사들이 많다. 그러나 '천상(天上)'은 '하늘 위'를 , '천생(天生)'은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을 의미하므로 '천생 배우' '천생 여자'가 옳다.

6. 덤탱이·덤태기(X) → 덤터기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로 전성기를 맞은 배우 송재림이 터키 여행에서 '덤탱이'를 썼다는 기사들이 올라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에서는 중국의 '꽌시'를 설명하며 "우리 팀이 덤탱이 쓸 수도 있어"라는 대사가 있다. 그러나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받은 허물·걱정거리'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뜻하는 단어는 '덤터기'가 바른 말이다.

7. 여자친구 소개시켜 줘(X)→ 소개해 줘

'소개'는 명사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알고 지내도록 관계를 맺어줌' '둘 사이에서 양편의 일이 진행되게 주선함'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반면 '-시키다'란 '사동을 만드는 접미사로, '(누군가에게)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도록 만들다'를 뜻한다. 그러므로 친구나 지인에게 "철수 좀 소개시켜 줘"라고 한다면 "철수에 대한 주선 행위를 (누군가에게) 하도록 만들어라'를 뜻하는 이중피동이 된다. 그러니 좀 더 간결하고 직접적인 '소개해 줘'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