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 글에 기자회견서 '카톡' 대화 공개…딸 반응은?

고승덕 후보- 딸 희경씨 카톡 내용.© News1

(서울=뉴스1) 온라인팀 =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딸 희경(27)씨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고승덕 후보는 1일 선거캠프에서 딸이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한국시간) 고희경씨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고승덕 후보가 공개한 카톡 메시지에서 희경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2시 37분 "본인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이라 그러셨다면서요"라고 물었고, 고승덕 후보는 이날 아침 7시 7분 "뭘 감추려고 그랬겠니, 책에다가 태어난 연도 다 적었어요"라고 답했다.

고승덕 후보의 대답을 본 고희경씨는 "감추려고 그랬다기보다는 좀 이상해서요, 언론사에 그렇게 답했다고 해서 좀 놀랐거든요"라고 말한 후 몇분 뒤 "어쨌든 잘 지내시나요"라고 다시 물었다.

고승덕 후보는 "난 너희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너희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라고 답한 뒤 "지금도 너희들 미국 갈 때처럼 모든 것 뺏긴 것 같이 느껴"라고 답했다.

그러자 고희경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자식에게 좀 잘 해봐요.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나도 상처가 컸지만 너희들에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라고 답했다.

6.4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일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서울 중구 을지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딸 고희경(캔디 고)씨가 올린 '폭로 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길래 내 딸과 아들 빼앗아간다는 생각에 미국에 안갔다. 한국에 딸이 들어올때는 만났다. 딸과는 가끔 카톡과 전화했다. 딸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딸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 잡고 싶다”고 밝혔다. 고 후보의 친딸 희경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고 후보는 자신의 자녀 교육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이런 사람은 한 도시의 교육 정책과 시스템을 관장할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2014.6.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편, 고희경씨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말했어야 할 것을 말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게 됐다"는 심경을 밝혔다.

고씨는 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또한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다"며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께 좀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길 단순히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말이 많은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말했어야 할 것을 말해서 양심의 가책을 덜어버리게 됐기에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공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저에게 격려의 말을 남겨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선거 결과가 가장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승덕 후보 딸과의 카톡 내용에 대해 누리꾼들은 "고승덕 딸 글 기자회견 카톡, 서울시 교육감 누가 될까?", "고승덕 딸 글 기자회견 카톡, 정치 가정사 모두 복잡하다", "고승덕 딸 글 기자회견 카톡, 누구 말이 맞는걸까?", "고승덕 딸 글 기자회견 카톡, 아무리 그래도 카톡까지 공개하는 건 좀 그렇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woo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