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화사한 옷 논란…"온국민이 고통받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4.25/뉴스1 © News1   박철중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4.25/뉴스1 © News1 박철중기자

(서울=뉴스1) 온라인팀 =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입은 하늘색 옷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식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하늘색 옷을 입고 오바마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측 수행원들은 전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우리쪽 당국자들 역시 모두 무채색 정장을 입었다. 박 대통령만 유일하게 색이 들어간 옷차림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진도 세월호 참사 희상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박 대통령에게 먼저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인터넷 상에는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적인 애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박 대통령의 의상은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는데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의견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묵념을 제안한 것도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것도 미국 대통령이었다니 상주가 바뀐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른 네티즌도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백 명이 넘고 전 국민이 고통스러운 시기에 화사한 빛깔 정장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의상 선택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큰 의미없이 보좌진들이 권한 옷을 입었을 것", "중요한 손님을 맞는 자리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