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안탄압, 공대위 결성해 대응"
문화예술인들 "예술 창작·표현의 자유는 정당한 권리"
- 성도현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국정원 대선개입은폐 문화예술인탄압저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2일 낮 12시께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공대위 결성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문화예술인에 대한 공안탄압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은폐와 대선개입 진실을 밝히려는 세력의 수사방해, 종북몰이식 공안탄압에 맞서 재발 방지를 위해 문화예술계 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문화예술인이 가져야 하는 예술창작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힘쓰면서 전국의 다양한 장르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
박주희 새시대예술연합 대표는 평화통일을 이야기하고 민주주의란 단어를 꺼내기만 하면 종북이라고 몰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며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예술만을 평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굴레를 씌우고 있는 현 상황을 우려했다.
정보선 새시대예술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노래하고 춤추고 영화를 찍는 예술가"라며 "보다 잘 사는 세상, 더 나은 나라를 위해 꿈꾸며 예술활동을 한 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면 이 나라에서 자유와 민주, 정의는 어디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족춤패 '출'은 자신들이 공연으로 참가한 행사들은 모두 합법적 공간에서 이뤄졌고 많은 예술가들이 함께했음을 강조했다.
또 "FTA를 강행하려는 정부를 비판하고 무상급식을 요구하며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등 공연은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라며 예술적 춤 공연을 이적행위라고 보는 정부를 비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교동 민족춤패 '출' 사무실, 이 단체 전식렬 대표와 단원 이모씨(40)·전 단원 구모씨(42) 집 등 사무실 2곳과 자택 3곳을 압수수색하고 전 대표를 구속했다.
극단 '미래'는 이날 기자회견 후 공대위 결성을 기념해 국정원 대선개입을 은폐하고 문화예술인을 탄압하려는 정부를 비판하는 공연을 했다.
dhspeople@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