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장애인 대회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비상시국대회 앞서 사전 집회
"공약 파기, 박근혜 대통령 규탄한다"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점상연합 주최 2012 민중대회 사전 빈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2.12.8/뉴스1 © News1 안은나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빈곤사회연대와 전국빈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관권부정선거·공약파기·민생파탄·공안탄압 박근혜 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에 앞서 7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 앞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빈민-장애인 대회'를 열고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촉구했다.

양승아 전국철거민연합회 과천 철대위원장은 "오늘 모인 우리들의 투쟁 제목이 모두 다른 것 같지만 우리는 모두 '생존권'을 위해 모였다"며 "투쟁을 통해 모두 생존권을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의 개발 공사에 이주대책도 없이 쫓겨나 삼성 본관 앞에서 매일같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잘못된 개발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시련과 고통을 주는지, 또 어려운 사람들의 주거권을 빼앗는지 삼성 측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참석한 전재숙 용산참사 유가족은 "지난 2009년 살고 싶어 망루 위에 올라갔으나 24시간도 채 안돼 주검으로 발견된 故(고) 이상임씨의 부인으로서 오늘까지 힘겹게 살아왔다"며 "우리가 할 일은 시간이 흐를 수록 철거민과 길거리로 내쫓기는 노동자들의 수가 많아지는 이 사회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난하고 힘 없는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하게 만들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출마 당시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 했으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 때문에 오늘의 시국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은 힘 없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에도 보장된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약속했던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린 박근혜 대통령을 부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같이 날씨 좋은 날, 박근혜 정부가 (약자들을) 죽음의 세계로 몰고 가는 세상에 종지부를 찍고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국빈민연합 심호섭 공동의장 역시 "정치가 죽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출마 당시 약속은 온데간데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 없고 철거민이고 세입자라고 국민으로서의 권리가 없는 것이냐"며 "정치가 못한 일들을 우리가 연대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집회를 통해 ▲노점 생존권 쟁취·노점상 탄압 중단 ▲개발악법 분쇄·주거 생존권 쟁취 ▲부양의무제·장애등급제 폐지·기초법 개악 저지 ▲공약 파기·복지파괴·박근혜 정부 규탄 ▲용산참사 진상규명·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퇴진 ▲홈리스 강제철거 퇴거 철회·표적 불심검문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관권부정선거·공약파기·민생파탄·공안탄압 박근혜 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본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