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노조 "김석기 사장 취임 반대"

'용산참사' 유족 "살인마 김 전 청장 내정은 국민 우롱"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공항공사 노동조합과 '용산 참사' 유가족들이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10.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은 7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낙하산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서면결의 형태로 주주총회를 열어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1100명 조합원은 박근혜 정부의 경찰출신 낙하산 사장 임명과 이로 인한 노동조합의 무력화 시도에 항거한다"며 "그간 우리가 이루었던 성과와 항공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에 임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민과 모든 공항 종사자들은 '공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석기 전 경찰청장의 내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항운영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희생해 성과도 경영평가 S등급을 일궈냈지만 권력이 우리를 알아주지도 않고 대놓고 무시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일터의 주인인 1100명 조합원은 낙하산 사장 임명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 투쟁을 필사즉생의 결연한 각오로 임할 것이고 낙하산 사장 임명 철회와 항공안전 사수를 위해 총력투쟁할 것과 요구가 쟁취될 때까지 총력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용산 참사'로 남편을 잃은 전재숙씨는 "잘못된 개발로 살고 싶고 대화가 하고 싶었던 용산 철거민들을 단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김석기 전 청장은 살인진압했다"며 "공항공사 사장에 내정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9년 '용산 참사'의 진압경찰 지휘책임자였던 김 전 청장은 강제진압 과정에서 6명이 숨진 데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자진 사퇴했다.

hw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