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조명 적정조도 최대 3배 넘어"

에너지시민연대, 국회 전기소비 조사결과 공개

국회의사당. /뉴스1 © News1

국회의원회관 내 조명이 적정기준의 최대 3배를 상회하는 등 국회의 전력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262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 전문 비정부기구(NGO) 연대단체인 에너지시민연대는 국회의원회관 및 의원실의 전기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국회 이원욱 의원실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절전 캠페인에 뜻을 같이한 강기정·강동원·박홍근·우윤근·유성엽·이미경·이원욱·최재천 의원실 등 의원실 8곳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명의 경우 복도를 비롯한 공용 공간의 조명 일부를 부분 소등 하는 등 지난해 조사 때 보다 낭비요소가 개선됐지만 부분 소등이 불가능한 의원실 내 회의실 등 일부 공간은 1000룩스(lux) 이상, 의원실 내 화장실 750lux 이상으로 여전히 과잉 조명 상태였다.

KS 적정 조도기준은 회의실 300lux, 사무실 500lux로 권장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8개 의원실은 평균 24.5개의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고 평균 소비전력은 7639와트(W)로 조사됐다.

제품별 비중으로는 복사기와 프린터가 평균 3645W로 전체의 47%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었고 컴퓨터는 평균 1172W를 사용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력이 소비되는 것을 의미하는 대기전력은 의원실 별 평균 180W로 측정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대기전력 중 150W는 복사기와 프린터가 차지하고 있었고 이들 기기는 대기상태에서 평균 33.4W의 전력을 소비했다.

적정온도 준수 실태는 실내온도를 측정한 의원실과 의원회관 공용 공간 모두에서 공공기관 적정 실내온도인 섭씨 28도보다 높아 양호한 상태였다.

지난해 6월 조사 당시 건물 전체 평균은 25도로 과잉 냉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조사가 이뤄진 지난 18일 낮 최고기온이 23.1도를 기록했음에도 일부 의원실 실내 온도가 최고 29.5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에 취약한 건물 구로로 인한 문제점도 노출됐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전력소비 절감을 위해 회의실 및 사무실의 조명을 격등으로 소등하거나 부분 소등 할 수 있도록 배선을 분리하고 피크시간 대 복사기를 제외한 개인용 프린터의 전원을 차단하면 각각 3000W, 1873W씩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 수급 경보 발령 시 업무용 컴퓨터와 냉장고, 선풍기 등 필수 기기를 제외하고 TV, 냉온수기, 커피머신, 비데 등의 전원을 차단하면 2728W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