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변희재와 낸시랭, 또다시 설전

'입에서 똥물 튀어', '천박한 3류 연예인' 등 과격 발언

변희재(왼쪽)와 낸시랭 트위터. © News1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시작은 변 대표가 한 방송에 출연해 "낸시랭이 방송에서 수차례에 걸쳐 사망했다고 주장한 낸시랭의 아버지는 팝가수 박상록씨"라면서 "낸시랭의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아픈 가족사를 들추지 마세요"라고 항변하며 힘든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낸시랭은 한 방송에서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나는 평화주의자인데 요즘 너무 복수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 있어서 평화주의가 자꾸 깨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낸시랭 아버지의 생존 여부에서 출발한 두 사람의 갈등은 트위터에서 더욱 격해졌다.

변 대표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 수척한 모습? 이런 쇼는 해도 좋은데 딱 두 가지만 안 된다. 첫째 거짓말, 둘째 친노종북의 꼭두각시. 이 두 가지만 하지 않으면 평생 저와 마주칠 일도 없다"란 글을 올리며 낸시랭을 공격했다.

이후 낸시랭은 "이거 봐요. 변희재씨. 당신이 뭔데 남 보고 이건 해도 된다. 저건 하지마라. 이러는 거야? 선도부 놀이하는 거야? 꼰대질을 하고 싶으면 거울 보고 당신 혼자 해. 어디서 건방지게"란 글을 트위터에 남기며 다소 격해진 감정을 드러냈다.

변 대표는 "낸시랭은 이제 친노종북이들에게 여왕 대우 받던 3개월간의 한여름밤 몽상에서 벗어나 원래 하던 대로 천박한 3류 연예인 생활로 복귀하기 바랍니다. 자칫 더 덤비다, 그 밥그릇조차 엎어지는 수가 있어요"라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여러분은 미친변개가 눈을 희번덕이며 계속 달려들면 어떡하시나요?"란 글을 남겼다.

진중권 트위터.© News1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 싸움에 끼어들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는 "복수는 인간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맡기세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십니다. 악인은 결국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게 되어 있어요"란 글을 트위터에 남기며 변희재를 공격했다.

'야! 천하의 천박하고 비열한 인간은 바로 너(변희재)야, 너 입에선 똥물이 튀어', '낸시랭 천박한 말 쓰는 거 보니 학창시절 면도칼 좀 씹고 다닌 티가 나네요' 등 과격한 말까지 오가던 '설전'은 결국 낸시랭이 백기를 들며 일단락됐다.

낸시랭은 "변희재씨 당신이 이겼습니다. 전 당신에게 이길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이겼습니다"며 "최고의 지식인. 최고의 엘리트. 최고의 저격수. 최고의 사냥개. 최고의 애국보수논객이십니다. 축하드려요. You Win"란 글을 트위터에 남기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저 좀 놓아주세요"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둘의 설전을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이 둘의 싸움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이 안 날 지경', '변희재의 일방적인 언어폭력에 낸시랭은 유머로 자신을 보호했던 것 뿐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going200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