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곤충 '좀뱀잠자리' 신종, 대왕산 용늪서 발견

국내에서 세계적 희귀 곤충인 좀뱀잠자리(사진)의 신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곤충 분야)'를 통해 세계적으로 처음 기록되는 희귀 곤충 신종인 '한국좀뱀잠자리(Sialis koreana n. sp.)'를 발굴했다고 21일 밝혔다.
날개가 큰 대형 곤충인 뱀잠자리목(Megaloptera)에 속하는 '한국좀뱀잠자리'는 1100m 이상의 고층습원인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에서만 발견된 희귀종이다.
뱀잠자리(snakefly)라는 이름은 길고 둥근 머리와 긴 앞가슴 모양이 마치 뱀이 머리를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과 유사해 지어졌다.
여기에 생물자원관은 한국에서 최초로 발견한 한국고유종임을 강조해 '시알리스 코리아나'(Sialis koreana n. sp.)라는 학명과 '한국좀뱀잠자리'라는 새이름으로 명명했다.
'한국좀뱀자리'가 속한 뱀잠자리목(Megaloptera)은 전 세계적으로 300여종만이 기록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8종만이 보고돼 있어 발견이 매우 어려운 분류군이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3월 고려대학교 배연재 교수 연구팀이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습지와 주변 식물에서 '한국좀뱀잠자리'의 유충과 성충을 처음으로 발견한 뒤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최종 확인했다.
그 결과 유충은 육식성으로 담수지역의 정체된 차가운 물에 주로 서식하는 수서곤충이지만 성충은 습지의 주변 식물에서 발견됐다.
'한국좀뱀잠자리'가 속한 좀뱀잠자리 분류군은 환경적으로 매우 깨끗한 곳에서 살아가며 온도변화와 인위적인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좀뱀잠자리'가 발견된 대암산 용늪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1997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학문적으로 중요한 고층습원이다.
생물자원관은 이와 같은 연구내용을 2012년 곤충연구지(Entomological Research Bulletin) 12월호에 게재해 학술적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또한 '한국좀뱀잠자리' 발굴 외에도 2012년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곤충분야)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자생 곤충 신종 61종과 미기록종 139종을 밝혀냈다.
l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