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에너지장관 베이징 집결…韓 '메가프로젝트 전력망' 소개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동 정세 장기화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와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과 전력망 현대화,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공급 정책을 소개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이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공동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회의는 '모두를 위한 혁신적이고 협력적인 아시아·태평양 에너지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모두를 위한 에너지 △AI와 에너지 △회원국 간 협력 등을 논의한다.
한국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과 회원국 간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를 보급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능형·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정책도 설명한다.
AI 시대의 전력수요 대응도 주요 의제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발전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전력수요를 유도하는 '지산지소형' 전력수급과 전력망 현대화 정책을 소개한다.
AI를 활용해 전력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안도 공유한다. 태양광·ESS 등 여러 분산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묶어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활용 사례도 다룬다.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냉·난방비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와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 태양광·풍력 발전수익 일부를 지역주민과 나누는 '햇빛·바람소득 마을'도 한국의 에너지 전환 사례로 제시한다.
정부는 회의 기간 일본·캐나다·싱가포르 등과 양자회담도 추진한다.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과 공급망 대응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및 정부 간 에너지 협력채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실장은 "메가프로젝트와 전력 인프라 혁신 정책을 회원국에 소개하고 주요국과 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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