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통합 한국발전 청사진…임원 20→6명·재생본부 4곳 '신설'
2차관 주도 발전사 통합위 구성…전산·회계·인사 일원화
연내 특별법 통해 통합 근거 마련…본사 위치는 '미정'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가 오는 2027년 10월 '㈜한국발전' 1개 회사로 통합된다. 진주·보령·태안·부산·울산에 각각 있는 5개 본사는 약 1800명이 근무할 새 통합본사로 합치고, 기존 본사 인력 가운데 약 600명은 새로 만드는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에 배치한다.
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열고 발전 5사를 한전 100% 자회사인 한국발전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발전공기업 구조개편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전문가와 노동조합, 발전 5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연구용역은 발전 5사를 1개 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직 개편 폭도 크다. 현재 발전 5사의 5사장·5감사·10상임이사 체제는 통합 뒤 1사장·1감사·4상임이사로 바뀐다. 임원 자리가 20개에서 6개로 줄어드는 셈이다.
통합본사는 재생에너지본부와 정의로운전환본부, 안전기술본부, 기획관리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한다. 현재 5개 회사 본사에서 근무하는 약 2400명 가운데 1800명은 통합본사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약 600명은 지역재생에너지본부 3~4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지역재생에너지본부는 태양광과 육상풍력 등 지역 단위 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한다. 반면 현재 각 지역에 있는 화력발전본부는 발전소 운영과 현장 안전을 이유로 당분간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향후 석탄발전소가 폐지되거나 다른 발전원으로 전환될 경우 인력을 재배치하고 지역재생에너지본부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통합본사 소재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현재 5개 발전사 본사는 진주와 보령, 태안, 부산, 울산에 있지만 기존 사옥은 각각 약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여서 약 1800명이 근무할 통합본사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5개 기존 사옥에 조직을 나눠 배치하는 대신 새로운 통합본사 건물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역은 전력공기업의 현재 위치와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 영향, 정주·근무여건 등을 따져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통합을 위한 특별법도 추진한다. 법안에는 한국발전 설립 근거와 발전사업 관련 인·허가 처리, 기존 회사의 권리·의무와 고용계약 승계, 합병절차 간소화, 조세 부담 완화 등을 담을 예정이다. 기업결합 심사를 면제할 수 있는 근거를 두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법 제정과 별도로 이달 중 기후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발전 5사와 한전,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 운영시스템, 통합절차, 해외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산·회계·인사 체계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도 진행한다. 발전 5사는 현재 모두 575개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한 핵심 시스템과 조직·인사·회계·계약 체계를 하나로 전환하기 위해 발전 5사 공동으로 인수합병 후 통합작업(PMI)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법률에 근거한 통합추진위원회가 준비위원회 업무를 넘겨받는다. 정부는 약 1년간 통합작업을 거쳐 2027년 9월 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친 뒤 같은 해 10월 1일 한국발전을 공식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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