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무색 뜨거운 밤…수도권 29도 '초열대야 턱밑', 서울 16일 연속

제주 31일·양산 22일 연속 열대야

저녁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계속된 6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6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서울에서 비공식 관측지점 기온이 40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목요일 6일 이후 밤사이에도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았다. 기온이 3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초열대야'가 나타난 곳은 없었지만, 제주 서귀포 29.4도, 인천 29.1도, 서울 28.7도 등 전국 곳곳의 밤 최저기온이 30도에 육박했다.

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인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29.1도로 가장 높았고 서울 28.7도, 수원 27.0도, 동두천 26.1도, 강화·양평 25.7도, 파주 25.2도를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서귀포가 29.4도로 전국 주요 관측지점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성산 28.4도, 제주 27.1도, 고산 26.3도로 뒤이었다. 충청권은 청주 27.3도, 보령 26.8도, 대전 26.3도였고 전라권에서는 광양 27.6도, 여수 27.5도, 군산 27.4도, 전주 27.0도를 기록했다.

경상권도 독도와 양산이 각각 27.2도, 부산 27.1도였으며 강원 원주는 26.1도였다.

열대야의 장기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31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고 서울은 16일째다. 42.5도까지 올라섰던 양산은 22일 연속, 포항은 13일, 속초와 강릉은 각각 11일, 청주는 7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날 수치는 오전 6시 기준으로,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질 경우 기록은 달라질 수 있다.

열대야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오전 3~5시부터 기온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다시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폭염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횡성·춘천·홍천평지, 광주동부와 전주·광양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날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거나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도 평년보다 높아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