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밤…제주 29일 연속 열대야, 서울 '초열대야' 턱밑

서울 수은주 29.1도 아래 안 내려가…초열대야 근접
오후에 충남·전라 늦은 밤 수도권에 소나기…습도 끌어올릴 듯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진 3일 밤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3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서울에서 1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밤새 2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시달렸다. 제주에서는 29일, 양산은 20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고 강릉·양양은 9일, 청주는 6일째 밤더위가 이어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의 수은주는 29.1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며 열대야가 나타났고, 30도 이상인 '초열대야'에도 0.9도 차로 근접했다.

제주 서귀포도 29.0도를 기록했고 청주 28.8도, 인천 28.4도, 제주 28.1도, 전주 27.8도, 수원 27.4도, 부산 27.4도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인천에 이어 수원 27.4도, 강화 26.7도, 동두천 26.3도, 파주·양평 26.1도, 이천 26.0도를 기록했다.

강원권은 원주 26.0도, 춘천 25.7도, 강릉 25.6도, 홍천 25.2도, 속초 25.1도, 동해 25.0도였다. 충청권은 청주 28.8도, 보령 27.3도, 대전 27.0도, 세종·홍성·서산 26.6도, 천안 25.5도, 충주 25.3도로 집계됐다.

전라권에서는 전주 27.8도, 목포·고창 27.1도, 군산·여수 26.9도, 광주 26.8도, 정읍 26.5도, 남원 25.9도를 기록했다.

경상권은 부산 27.4도, 포항 26.8도, 구미 26.4도, 통영 26.3도, 대구·진주 26.2도, 울산 25.9도, 상주 25.7도였다. 제주권에서는 서귀포 29.0도, 제주 28.1도, 성산 27.7도, 고산 26.5도로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날 오전 9시 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기록이 달라질 수 있으나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상승 중이라 기록이 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날(5일) 낮에는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치솟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8도로 예상된다. 평년 최고기온 29~33도보다 1~5도 높은 수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서울과 강화, 인천 북부, 안산, 김포, 고양, 오산, 평택, 하남, 안성, 파주 서북부·남부, 용인, 여주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전주와 광주 동부, 장성, 광양, 순천, 곡성에도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최고기온이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올라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된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까지 전남 해안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광주·전남에,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남서부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남서부와 충남 서해안 5~20㎜, 광주·전남 5~40㎜, 전북 서해안 5~30㎜다. 제주도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예상 강수량은 5~2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수 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겠고, 비가 내리는 동안 가시거리가 짧아지거나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