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0일 예보 더 촘촘하게…국외지진·재생E 맞춤정보도 제공
기상청, 李대통령에 하반기 업무보고
연말 K-기상·기후 AI 모델 설계 와료…2029년 현업 활용 목표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오는 11월 말부터 열흘 뒤까지의 기온과 강수 예보가 최대 5㎞ 공간 간격과 3시간 단위로 제공된다. 수도권과 충남·전북에서 시범 운영한 대설 재난문자는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일본 난카이 해곡 등 인근 국외지진 감시도 강화한다.
기상청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기상·지진정보를 세분화하고 재생에너지 기상서비스와 중장기 기후예측, 인공지능 예보기술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광역 시·도별로 제공하는 4~10일 뒤 중기예보는 5㎞ 격자 단위로 바뀐다. 4~7일 뒤 예보는 3시간, 8~10일 뒤는 6시간 간격으로 기온과 강수 정보를 제공한다.
표 중심의 예보 방식도 그래픽·디지털 자료 중심으로 개편한다. 시간대별 강수 가능성을 4단계로 제시하고 직전 예보보다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졌는지, 최고·최저기온의 변동폭이 어느 정도인지도 보여준다.
중기예보는 통상 3일 이후부터 열흘 뒤까지의 날씨 전망을 뜻한다. 지금은 넓은 권역과 긴 시간 간격으로 제공돼 같은 시·도 안의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개편 뒤에는 생활권과 이동 경로에 가까운 단위로 날씨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설 재난문자는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전국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지역별 적설 특성과 교통사고·시설물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발송 기준을 차등화한다.
해양특보구역은 11월부터 26개에서 30개로 늘린다. 기상청은 기상 특성과 관측장비 유무, 어장 분포, 여객항로 등을 검토해 서해중부와 남해동부, 제주 남쪽 해역 일부를 우선 세분화한다.
일본 난카이 해곡과 혼슈 서부 등 인근 국외지진 분석 영역도 11월부터 확대한다.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국내 흔들림이 예상될 경우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고층 건물에 오랜 흔들림을 일으킬 수 있는 '장주기 지진동' 정보체계도 구축한다. 올해 진도 등급체계를 마련하고 2027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9년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이정환 기상청 차장은 4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2025년 미얀마 지진 때 1000㎞ 이상 떨어진 태국에서도 장주기 지진동에 따른 건물 피해가 발생했다"며 "우리나라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진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방송설비에 직접 연결하는 대상은 지난해 기초지방자치단체 178곳과 학교 1118곳에서 올해 각각 226곳과 1168곳으로 늘린다.
정부대전청사 내 추진 중인 국가기상센터는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며 2027년 초 이후 착공할 전망이다. 이 차장은 "이전 시기는 2029년 하반기로 전망한다"며 "서울 동작구 청사의 활용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청사에 설치된 기상관측자료 수집체계와 각종 전산시스템을 대전으로 옮길지, 서울에 남길지도 논의 중이다.
동작구가 제안한 국립기후천문과학도서관은 기상청이 기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정보는 9월부터 제공한다. 지역별 일사량과 풍향·풍속을 최대 5일 뒤까지 1시간 단위로 제시해 태양광·풍력 발전량 예측을 지원한다. 일사량 자원지도는 최근 6년, 풍력자원지도는 최근 5년 자료를 활용한다.
기상청은 향후 10년 기후를 전망하는 '국가기후예측시스템' 원형을 12월까지 개발하고, 11월부터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을 정식 서비스한다. 2100년까지를 전망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7종도 연말까지 생산한다.
한국형 인공지능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은 12월까지 상세 설계를 마친다. 2027~2028년 원형 개발과 고도화를 거쳐 2029년부터 현업에 활용하고, 태풍·낙뢰·폭염 등 위험기상 감시와 예측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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