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전기화, 폐가전 희토류 회수…기후장관, 순환경제 현장점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히트펌프와 다회용기, 폐가전 핵심 광물 회수 현장을 잇달아 점검한다. 정부는 건물 냉난방의 전기화와 사업장 탈플라스틱, 희토류 재활용을 탄소중립·순환경제 정책의 주요 축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 장관이 22일 경기 지역의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용인 수도권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 실증 현장을 살펴본다. 설비 작동 방식과 에너지 효율, 공동주택 적용 여건을 확인하고 설치·전기설비 조건과 제도적 애로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의 열을 활용해 냉방과 난방, 온수를 하나의 설비로 공급하는 고효율 전기화 설비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가스 등 화석연료를 전기로 대체해 열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수단으로 꼽힌다.

기후부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공동주택 내 히트펌프 보급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난방·급탕 설비와의 연계, 전력설비 증설 여부, 설치 공간과 초기 비용 등 현장 적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건을 정책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다회용기 공급과 사용, 회수 과정을 점검한다. 수원사업장에 입점한 카페와 구내식당 22곳은 음식과 커피를 모두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을 기본 모델로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13개 사업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했다. 기후부는 사업장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전환을 촉진할 방안을 검토한다.

김 장관은 이어 용인 수도권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폐냉장고와 폐에어컨의 해체 과정, 냉매 적정 처리, 구리와 알루미늄, 희토류 영구자석 분리·선별 현장을 살펴본다.

폐가전 냉매는 기후변화와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해체 과정에서 회수해 적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냉매 압축기에는 네오디뮴 등 희토류가 들어간 영구자석이 사용돼 핵심 광물 회수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와 이순환거버넌스는 5월부터 순환경제 규제 특례를 활용해 폐가전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효율적으로 분리·회수하는 '영구자석 회수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순환거버넌스는 기후부가 인가한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이다.

기후부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폐가전 영구자석의 회수·재활용 기준을 개선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폐가전에서 핵심 광물을 회수해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히트펌프와 다회용기, 폐가전 재활용을 각각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기보다 에너지 전환과 자원순환을 연결하려는 정책 방향의 일환이다.

김 장관은 "산업 및 건물 열에너지의 히트펌프 전환과 일상 속 플라스틱 감축, 폐전기·전자제품을 통한 핵심 광물 재활용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촉진의 핵심 축"이라며 "선도 모델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