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기 ESS에 '그리드포밍' 도입…2027년 상업운전부터 적용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내년 말 상업 운전에 들어갈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BESS)에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그리드포밍 기능이 도입된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인버터 기반 설비가 늘면서 전력계통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도입돼 2027년 12월 상업 운전에 들어갈 장주기 BESS부터 그리드포밍 기능을 갖추도록 관련 성능 요건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주기 BESS는 대규모 전력을 장시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설비다. 저장 시간은 최소 8시간부터 최대 수주까지로, 태양광과 풍력처럼 출력 변동이 큰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데 쓰인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중앙계약시장 장주기 BESS 도입 물량은 2027년 540㎿, 2028년 540㎿, 2029년 600㎿다. 2027년과 2028년 물량은 육지와 제주에 도입되고, 2029년 물량은 육지에 배정된다.
그리드포밍은 에너지저장장치나 태양광 발전 설비 등 인버터 기반 설비가 스스로 전압과 주파수를 형성해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 전력망에서는 대형 발전기가 주파수 유지에 핵심 역할을 했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인버터 기반 설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그리드포밍 기능이 적용되면 장주기 BESS가 단순히 전기를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장치를 넘어 전력망의 전압과 주파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이 커지는 상황에서 계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보조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후부는 이번 성능 요건 마련을 계기로 국내 인버터 제작사의 그리드포밍 기술 역량을 높이고,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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