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정상회담 계기 전력망·물관리 협력 확대…K-인프라 진출 가속
1363억 달러 투자…기존 국장급 협력은 장관급 격상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과 베트남이 전력·물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력 인프라와 물안보 분야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레 만 홍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전력 인프라 협력 MOU를, 찡 비엣 훙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과 물안보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당서기장 임석 아래 이뤄졌다.
베트남은 연 6~7%대 경제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30년까지 발전설비를 2023년 대비 약 2.9배로 확대하고, 총 1363억 달러를 투자해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함께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력시장 제도, 송배전망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통해 한국전력공사(한전)와 발전사, 재생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 발굴도 연계할 방침이다.
물 분야 협력도 강화됐다. 베트남은 홍수와 가뭄 대응을 위한 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하수도 보급률은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협약은 기존 국장급 협력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통합 수자원 관리, 물-에너지 연계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공동 실무반을 구성해 사업 이행을 관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협약 체결에 앞서 한국 전력 산업의 베트남 진출 사례인 LS비나 공장도 방문했다. LS비나는 베트남 전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해 현지 전력청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김 장관은 "LS비나는 한국 기술과 베트남 인력이 결합된 협력 사례"라며 "아세안 전력망 확대 흐름 속에서 케이-전력 산업이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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