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줄이라는데 돈은 반대로…기후금융 구조적 한계"
기후행동 간담회…김종대 교수 "李정부, 재생E 적극 발굴해야"
기후금융 확대 공감대…기업 전환·투자 유도 정책 필요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재생에너지 전환과 기후금융 확대를 둘러싸고 정책과 시장 간 간극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실제 투자 흐름과 기업 실행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김종대 SDG연구소 소장·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 교수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CART)에서 "녹색이든 전환이든 공급보다는 수요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없는데 금융을 밀어넣으면 그 금융은 매우 비효율적인 곳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녹색 프로젝트가 산업 전반에서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녹색금융도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녹색투자 수요를 유발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 노력이 녹색금융 확대에 선행돼야 한다"며 "정보와 자금이 양방향으로 원활하게 흐르는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환금융에 대해서는 "전환금융의 해답은 디테일에 있다"며 "정교한 기준과 평가 체계 없이 확대될 경우 실질적 감축 없이도 녹색금융으로 분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는 단순히 금융기관들이 돈 장사를 하는 것 같다"며 "지속가능한 투자 금융 시장을 키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기숙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중심으로 금융 기준 정비 방향을 설명했다. 녹색경제활동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투자자 신뢰 확보와 그린워싱 방지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녹색분류체계를 녹색과 전환 부문으로 나누고 총 100개 경제활동으로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 등 6대 환경목표에 맞춰 적용하는 구조를 밝혔다.
김도연 삼일PwC 파트너는 글로벌 정책과 시장 변화 속에서 금융상품과 자본시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동시에 기업이 실제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제도적 한계와 실행상의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김정수 기술보증기금 부부장은 녹색금융 지원 사례와 전환금융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정책금융을 통해 녹색기술과 저탄소 전환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전환금융을 활용해 감축 투자를 지원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 전반에서는 기후 대응이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변화는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며, 과학 기반 목표에 맞춘 실질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금융 공급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녹색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수요 창출과 정책 설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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