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전쟁 리스크에 '요소수·종량제 봉투' 등 수급 관리

에너지대응반 '2차관급' 격상…주 1회 회의, 10대 품목 집중 감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중동상황 관련 대응현황 및 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24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응해 정부가 에너지 수급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요소수와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 국민 생활과 산업에 직결되는 핵심 품목의 공급망 관리에도 본격 착수했다. 에너지뿐 아니라 실물 공급망 전반으로 대응 범위를 넓혀 리스크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주재로 '에너지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에너지 수급 상황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기존 대응반을 확대 개편하고 반장을 2차관으로 격상해 대응 수준을 높였다.

이번 회의는 자원안보위기 '주의' 단계 발령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전력수급·에너지절약·전력시장·국제협력 등 분야별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하는 자리다. 정부는 향후 주 1회 회의를 열어 상황을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중동 정세가 국내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봄철 전력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약 3~6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부는 중동 상황 장기화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원유·가스 수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량용 요소수와 종량제 봉투 등 공급망 영향이 우려되는 핵심 품목 약 10개에 대한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국민 생활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하겠다"며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 전환도 병행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