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중기 장관, 청년 창업가와 맞손…'국가대표 기후 유니콘' 키운다(종합)
한성숙 중기장관 "정부가 기후 스타트업 첫 구매자될 것"
DB 개방·투자기준 '쟁점'…김성환 "혁신실증, 제도·정책 뒷받침"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에너지 시장 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수십 개의 유니콘 기후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정부가 스타트업의 첫 번째 구매자가 되겠다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기후테크 혁신 연합'을 출범시켰다. 기후기술 산업을 육성해 '국가 근간 산업'으로 키우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각오다. 기후테크 연합은 정부·공공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로, 기후테크 산업 정책과 제도 개선을 현장과 함께 논의하는 창구라는 설명이다.
행사에는 기후테크 기업과 투자사, 공공기관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클린·카본(탄소 포집)·에코·푸드·지오(탄소관측) 등 5개 기술 분야 중심으로 협의체를 운영하고 금융·기술·제도 과제를 논의해 ‘기후테크 산업 육성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원순환 기업 슈퍼빈 김정빈 대표는 "에코테크는 단순 환경 기술이 아니라 미래 산업을 재편할 혁신 영역"이라며 "스타트업 실험과 산업 수용, 한국 정부 지원이 맞물리면 기후테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V2G와 이동형 에너지저장 장치(ESS) 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공공데이터 활용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수상태양광 발전량 예측 연구를 할 때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시설 데이터를 활용했다"며 "공기업이 가진 데이터와 노하우가 스타트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초소형 위성을 통해 메탄 배출과 환경 데이터를 관측한다"며 "기후 문제는 국경 없이 영향을 주는 만큼 관련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토론에서는 투자 기준과 공공 조달, 데이터 개방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현장에서는 기후테크 기업이 공공데이터 접근과 공공 조달 시장 진입에서 겪는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에너지·환경 데이터를 연구개발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범위를 확대하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투자 환경과 관련한 문제도 언급됐다. 기후테크 기업이 산업 분류상 명확한 투자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못해 자본시장 평가와 투자 유치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다. 탄소 감축 기여도나 기술 효과를 기준으로 투자 평가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김 장관은 기후기술 산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 시장이 구조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금의 기후테크 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수십 개의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테크는 단순한 환경 기술이 아니라 산업 구조를 바꾸는 기술"이라며 "기업들이 혁신을 실증하고 시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 장관도 공공조달과 창업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한 장관은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작게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기술이 된다"며 "정부가 스타트업의 첫 번째 구매자가 되겠다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테크가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지원을 확대하고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유진 대통령실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도 현장을 찾아 정책 방향을 언급했다. 이 비서관은 "제도적 장벽 때문에 기업이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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