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다음주 초 곳곳 비소식…기온은 부쩍 올라 큰 일교차 '환절기'

3·1절엔 이따금 '흐림'…중부내륙 '건조'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도로변에 홍매화가 활짝 꽃망울을터뜨리고 있다. 2026.2.23 ⓒ 뉴스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번 주 금요일(27일)과 다음 주 초인 3월 초,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됐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지는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가 나타나겠다. 남부와 제주를 시작으로 강원 영동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강수가 지나갈 것으로 보이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지 않아 큰 추위는 없겠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27일, 제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새벽부터 강원중·남부 산지와 동해안, 전라권, 경남권, 경북 남부,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충남 남부 내륙과 충북 남부, 경북중·북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경북 북동 산지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겠다. 강원 산지는 기온이 낮아 1㎝ 안팎의 눈이 쌓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동해안 5㎜ 미만, 광주·전남 5㎜ 안팎, 전북 1㎜ 안팎,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5㎜ 안팎, 제주도 5~20㎜다. 강수는 오전 06~12시 사이 대부분 그치겠으나, 부산·울산과 경북 남부 동해안, 제주도는 낮 12~15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보됐다. 평년 최저 -6~4도, 최고 7~12도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오전까지 전국이 흐리다가 중부지방은 오전부터,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다만 동풍 영향이 이어지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일기도를 보면 중국 내륙과 동해상에 고기압이 분산돼 자리하고, 한반도는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구조다. 한겨울처럼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해 북서풍이 곧장 밀려드는 형태는 아니다. 북쪽 찬 공기의 직접적인 남하는 제한적이고,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과 동풍 영향이 강수 구역을 가르는 배치다. 이 때문에 중부내륙은 큰 강수 없이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비가 그친 뒤 28일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3월 1일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일부 지역에 구름이 많겠다. 일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유지되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3·1절 이후 대체 휴일인 월요일 3월 2일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화요일 3일 오전에는 경상권과 제주도에 비가 이어지겠다. 저기압의 발달과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예보 기간 아침 기온은 -4~8도, 낮 기온은 5~15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북극이나 시베리아에서 강한 한기가 곧바로 내려오는 흐름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가 필요하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