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보급률 99.5%…수돗물 원가·요금은 동반 상승

1인당 물 사용량 전년보다 2L 늘어 305.9L…10년째 상승 추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2025.8.5/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 상수도 보급률이 99.5%로, 사실상 전 국민에게 수돗물이 공급되는 단계에 도달했다. 다만 수돗물 생산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요금 현실화율은 74.4%에 그쳐, 상수도 운영을 둘러싼 재정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상수도통계를 공개했다. 상수도통계는 상수도 보급과 시설, 요금 등 운영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매년 작성되는 자료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급수인구는 5242만 7000 명으로, 전체 인구 5271만 명 대비 상수도 보급률은 99.5%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도시와 농어촌 간 격차도 줄었다. 전국 면 단위 기준 농어촌 보급률은 2015년 92.3%에서 2024년 96.5%로 10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수돗물 공급량은 늘었다. 전국에 공급된 연간 총급수량은 68억 8500만 톤으로, 2015년 62억 7900만 톤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정수장은 480곳으로 2023년보다 2곳 늘었지만, 2015년 499곳과 비교하면 줄었다. 노후 정수장을 폐쇄하고 통합 정수장을 설치하는 흐름이 이어진 결과다. 취수장도 516곳으로 2023년보다 3곳, 2015년보다 76곳 감소했다.

상수도 관로는 계속 확충됐다. 2024년 기준 관로 총연장은 24만 9973㎞로, 전년보다 3847㎞ 늘었다. 2015년 19만 7535㎞와 비교하면 약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루 공급 가능한 시설용량도 2682만㎥에서 2791만㎥로 늘어 공급 기반이 확대됐다.

유수율은 장기적으로 개선됐다. 요금이 부과되는 물의 비율인 유수율은 2015년 84.3%에서 2024년 86.1%로 상승했다. 노후 상수관로 정비사업이 완료된 48개 지자체의 평균 유수율은 2016년 대비 9.3%P 증가해 전체 개선을 이끌었다.

물 사용량은 늘었다. 1인 하루 물 사용량은 305.9L로, 전년 303.9L보다 2L 증가했다. 2015년 282L 이후 10년간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수돗물 생산원가와 요금은 함께 올라갔다. 2024년 기준 1L당 생산원가는 1.114원, 평균 수도요금은 0.829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0.045원, 0.033원 상승했다. 전기료 등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생산원가를 요금으로 회수하는 요금 현실화율은 74.4%로, 여전히 생산원가의 약 4분의 3 수준에 그쳤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