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온통 붉은색"…16cm 폭설 뒤 꽁꽁 '블랙아이스 지도' 전국 조심

13일 아침까지 최대 7㎝ 추가 적설…서울에도 1㎝ 미만
녹았다 결빙 '살얼음' 위험…강원·남부 강풍 '낙하물 주의'

1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전국 도로 살얼음 발생가능 정보(기상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월요일인 12일,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면서 서해안과 남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적설(그날 내린 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이 15㎝를 넘겼다. 밤엔 중부와 일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더 내릴 전망으로,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안·남부·제주 산지에 많은 눈…15㎝ 넘긴 곳도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남 서부와 도서 지역의 적설이 두드러졌다. 전남 무안(운남)은 최대 16.5㎝, 목포는 15.3㎝ 안팎의 신적설을 기록했다. 무안 전남도청 지점엔최대 15.1㎝의 눈이 쌓였다. 신안 압해도엔 11.1㎝, 임자도 11.6㎝, 안좌면 11.5㎝ 등 두 자릿수 적설이 잇따랐다. 함평은 시간대별로 적설이 늘며 7.7㎝까지 기록됐다. 광주 시내엔 최대 2.2㎝(광산구), 세종엔 0.3㎝의 눈이 새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선 산지에 눈이 집중됐다. 사제비는 11.2㎝, 어리목은 10.4㎝, 한라산 남벽은 10㎝ 안팎의 적설을 보였다. 제주 중산간과 동부 지역에서도 1~3㎝ 내외의 신적설이 관측됐다. 반면 해안과 도심 저지대는 1㎝ 안팎에 그친 곳이 많았다.

충남과 전북 서해 도서에서도 눈이 쌓였다. 충남 북격렬비도는 한때 3㎝가 넘는 적설을 기록했고, 외연도는 0.6㎝ 안팎의 눈이 관측됐다. 전북 새만금과 고창, 선유도 등에서도 1~2㎝대의 신적설이 확인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대체로 적설이 적었다. 인천 백령도는 0.5㎝ 내외, 경기와 강원 대부분 지역은 0.1~0.3㎝ 수준이거나 관측되지 않았다. 울릉도는 시간대별로 적설이 늘며 2㎝ 안팎까지 집계됐다.

서울 곳곳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다. 방재기상플랫폼 일 신적설 관측에는 아직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았는데, 기상청 예보국은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약 0.2㎝가량 쌓인 상태"라고 밝혔다.

블랙아이스 위험 최고조…밤까지 눈·비·강풍 겹쳐

이날(12일) 밤부터는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를 중심으로 다시 비나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서풍이 내륙의 찬 공기 위로 올라타며 형성된 낮은 구름대 영향으로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고,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반에선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

눈이나 비는 12일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들어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밤에는 경북 북동 내륙과 산지, 전북 서해안까지 강수 구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13일 새벽까지도 강수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북,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는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전남과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선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12일 광주 북구청 안전총괄과 직원과 옥회광고협회원들이 풍향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강풍으로 인한 간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13일 새벽까지 경기 북동부엔 누적 2~7㎝, 경기 북서 내륙과 남동부 1~5㎝, 서울·인천·경기 서해안과 서해5도는 1㎝ 미만의 눈이 내리겠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3~8㎝, 충북 북부는 1~5㎝, 충남 서해안은 1~3㎝, 전북 동부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울릉도·독도는 1~3㎝ 안팎의 적설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에서 5㎜ 안팎, 충청권은 5㎜ 미만, 전북은 1㎜ 안팎으로 많지 않겠다. 울릉도·독도는 5㎜ 미만,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는 1㎜ 안팎으로 예보됐다.

이미 눈이 쌓인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권, 전라권, 일부 경상 내륙에선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이 제공 중인 도로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연결된 전라·경북까지 대부분 도로가 살얼음 정보 최고 단계인 '위험'에 해당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를 비롯해 이면도로와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구간에서는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수 지역에선 가시거리도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

바람도 강해질 전망이다. 이날(12일) 오후부터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에는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산지는 시속 90㎞에 달하는 강풍이 불 수 있다.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는 물결이 4m 안팎, 높은 곳은 5m 이상으로 일 가능성이 있어 항해와 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상과 남해 먼바다, 제주도 해상에서도 오후부터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