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멧돼지 출몰 예측…북한산 탐방로 안전지도 적용
국립공원연구원, 야생동물질병관리원 협업해 잠재출몰지점 도출
계룡산·팔공산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도심형 국립공원에서 멧돼지 출몰 위험을 예측한 안전 지도가 현장에 적용된다.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잠재 출몰 지점과 주의 탐방로를 표시해 탐방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1일 그간의 멧돼지 연구자료와 과학적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제작한 '멧돼지 안전관리지도'를 북한산국립공원 등 도심형 국립공원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관리지도는 국립공원연구원의 멧돼지 서식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식환경과 유사한 조건의 지점을 인공지능 기계학습 방식으로 분석해 잠재 출몰 지점과 유의해야 할 탐방로를 도출한 것이다. 조사 과정에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협업했다.
조사에 따르면 북한산국립공원의 멧돼지 서식밀도는 2022년 2.1개체/㎢에서 2023년 1.9개체/㎢, 2024년 1.6개체/㎢로 감소했다. 국립공원과 지자체의 개체수 조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북한산국립공원은 연간 약 700만 명이 찾는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탐방로가 97개에 이르는 만큼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북한산성과 우이암, 오봉, 보국문 등 4개 탐방로를 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높은 구간으로 추정해 지도에 원형 표시로 안내했다.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탐방객은 입산시간지정제와 법정 탐방로를 준수하고, 죽거나 아픈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예방을 위해 즉시 신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멧돼지 안전관리지도'는 국립공원 탐방알리미 앱과 탐방로에 설치된 QR 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향후 계룡산국립공원과 팔공산국립공원 등 다른 도심형 국립공원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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