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최저 -18.5도·서울 -10.6도 '꽁꽁'…내일 더 매섭다

제주·남해안 일부 빼곤 모두 영하권…체감 더 낮을 듯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인 3일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인근 도깨비시장에서 방한용품을 착용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수요일인 3일 전국이 강한 북서풍과 함께 한파가 몰아치며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었다.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15도 안팎까지 떨어진 곳도 있었고, 서울 역시 -7.9도까지 내려가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남해안과 제주 일부를 제외하면 전국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산지와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18도 안팎의 강추위가 몰아쳤다. 가장 낮은 기온은 강원 고성 향로봉의 -18.5도였고, 철원 임남 -18.3도, 화천 광덕산 -17.9도가 뒤를 이었다.

전북 무주 설천봉도 -15.7도까지 떨어졌고, 강원 홍천 구룡령은 -15.3도를 기록했다. 횡성 둔내 -13.9도, 화천 상서 -13.8도, 인제 미시령과 평창 용산 각각 -13.7도 등 강원 내륙과 산지 전역에서 -14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졌다.

중부 내륙의 기온도 크게 떨어졌다. 충남 계룡산은 -13.1도였고, 충북 제천 백운은 -11.6도까지 내려갔다. 경기 북부는 전반적으로 -12도 안팎을 기록했다. 파주 판문점 -12.5도, 연천 신서·백학·미산 -12도 안팎, 포천 일동 -12도 등 접경지를 중심으로 강한 한기가 이어졌다.

수도권 도심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수은주가 -7.9도까지 떨어지며 전날(-5.4도)보다 2도 이상 내려가는 등 공식 기준으로 올겨울 가장 낮았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은평이 -10.6도까지 내려갔다.

경기 양주 -10.8도, 용인 백암 -11.2도, 여주 산북 -11.2도 등 수도권 남·동부에서도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으며, 영상권을 기록한 곳은 여수(0.2도), 목포(0.1도), 창원(0.3도), 제주 서귀포(7.0도) 등 남해안·제주에 한정됐다.

강추위는 한낮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낮 기온은 -5~7도로 예보됐는데, 서울(-3도)과 청주(-1도) 등 중부 내륙 곳곳의 기온이 영하에 머물겠다.

이튿날인 목요일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4~0도,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예보돼 하루 종일 차가운 공기가 머물겠다. 수도권과 강원, 충남 북서부, 충북 중·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 내려진 한파특보도 유지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4일 아침 기온은 -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은 -10도 안팎으로 더 낮다. 낮 기온도 예년보다 크게 오르지 않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안쪽에 머물겠으며,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떨어지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