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R&D 첫 통합 공개…AI 홍수대응부터 액화수소 탱크까지

LG화학·두산에너빌리티 발제·토론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녹색금융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녹색전환(K-GX) 촉진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후에너지환경 연구개발(R&D) 2025' 성과보고회를 열며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핵심 연구성과를 처음 한자리에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기후부 출범 후 첫 통합 R&D 발표회로,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해 성과를 정책과 산업 현장에 어떻게 확산할지 논의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도시침수 대응 기술, 지하상가 공기질 개선 기술, 실내오염물질 관리 연구, 기후변화–대기오염 통합모델링 등 국민 안전과 생활환경에 직결되는 성과가 우수성과 20선에 포함됐다.

반도체 공정 질소·공정가스 처리 스크러버, 고성능 그린카본블랙, 수중 플라스마 기반 방류수 초고도 정화, 도심 홍수 멀티센싱 기술처럼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도 대거 선정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고효율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과 DC 전력 보호기기, 액화수소 저장탱크, 탠덤 태양광 모듈, 분리막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 등이 실제 사업화 가능성 높은 성과로 주목받았다.

포럼 세션에서는 LG화학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기업 수요 기반 기술동향을 공유하고, 환경유해인자 빅데이터 분석, 인체 3D 조직모델, 인자-질환 상호작용 분석 연구 등 환경보건 성과도 발표된다. 순환자원 분야는 해외 기술개발 흐름까지 포함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연구개발 결과가 실증과 사업화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산업 현장까지 도달해야 기후대응 성과가 실제로 만들어진다는 판단에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