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브라질 세계기후총회 참석…"韓,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 앞장"

국제사회에 2035년 감축목표 공개…기후재원 논의 '쟁점'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2035 온실가스 감축 목표 65%를 위한 시민집중행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온실가스 감축률 최소 65% 설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0~60% 감축 범위에서 2가지 안을 제시했다. 2025.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21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파라주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참석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의장국 브라질은 다자주의 기반의 '전 지구적 기후행동 가속화'를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한국 정부에서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한국 정부대표단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외교부·산업부·기재부·과기정통부·해수부·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감축과 적응, 정의로운 전환, 재원, 손실과 피해 등 약 90개 분야를 논의한다. 특히 전 지구적 적응목표 이행 지표체계와 제1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 후속 이행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브라질 의장국은 △다자주의 강화 △기후행동의 국민 생활 연계 △행동 촉진을 통한 파리협정 이행 가속화를 3대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기후재원 논의도 이어진다. 아제르바이잔과 브라질은 공공·민간 부문이 2035년까지 개도국을 대상으로 연간 1조3000억 달러를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이번 총회에서 해당 경로가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은 스위스, 멕시코 등과 함께하는 '환경건전성그룹'(EIG) 일원으로서 협상에 참여한다. 김 장관은 '공동협력'(글로벌 무치랑) 정신을 기반으로 국제사회 기후협력 강화에 기여하고, 한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의지를 알릴 계획이다.

김 장관은 17~19일 열리는 고위급회의 기간 중 국가발언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강조할 방침이다. 호주와 영국,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 장관 및 국제기구 인사들과 양자 회담을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