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북서풍 타고 초겨울 한기…11월 첫 주말 '꽁꽁'

강추위 전 일부지역 비 내리며 체감온도 더 끌어내릴 듯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터운 외투를 입은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0.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토요일인 11월 1일, 전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대륙고기압의 확장 영향으로 초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5㎜ 안팎의 비가 내린 뒤 북서풍이 강하게 불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1일엔 낮부터는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며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3~5도 낮아져 전국적으로 쌀쌀하겠고, 바람이 강한 서해안과 도서 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서는 서해상과 남해상 중심으로 풍랑이 예상돼 풍랑주의보 수준의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동해상은 너울이 더해져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11월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15m(시속 55㎞) 안팎, 산지에서는 초속 20m(시속 70㎞)에 이를 만큼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옥외 시설물 관리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평년보다 3~5도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 내륙의 아침 기온은 한 자릿수 초반, 일부 산지는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도 햇살이 비추더라도 북서풍이 계속 불며 체감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3~13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로 전날보다 5~10도 낮아 올가을 들어 가장 큰 기온 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계 배치를 '북쪽골북쪽골 통과 후 대륙고기압 확장형'으로 분석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동해안에는 동풍이 불어 일부 지역에 약한 빗방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1월 3일 월요일에는 복사냉각이 더해지며 아침 최저기온이 더 내려가겠고, 내륙과 산지에는 서리와 얼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화요일인 11월 4일 이후에는 서서히 기온이 오르며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다음 주 수요일인 11월 5일 오전 제주도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