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출범 뒤 홈페이지 못 열어…국자원 화재 13개 시스템 아직 마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됐던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행정정보시스템 22개 가운데 13개가 여전히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20일 낮 12시 기준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ICIS)과 화학물질사고대응시스템(CARIS) 2개가 추가로 복구돼 현재까지 총 9개 시스템이 정상 운영 중이다.
앞서 3일에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관련 5개 시스템이, 10일에는 화학물질정보처리시스템이, 13일에는 전기위원회 홈페이지 등이 순차 복구됐다.
하지만 기후부 공식 홈페이지 등 13개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하지 않는다. 민원 접수와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기업 감축활동 등록 같은 법정 행정 업무가 온라인으로는 불가능해지면서 국민과 산업계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업무는 방문 접수, 수기 관리 같은 임시 조치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기후부 홈페이지는 10월 1일 환경부 확대 출범 이후 한 번도 열리지 못한 상태다. 기후부 관계자는 "보도자료와 긴급 공지사항 등은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게시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업무 연속성 계획에 따라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프라인 창구 운영, 공지사항 게시 등 대체 수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구 지연이 길어질 경우 국가 온실가스 통계 산정, 배출권거래제 후속 절차 등 기후정책 핵심 업무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남은 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 국자원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복구 완료 시점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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