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연환경서 미기록 유산균 확인…산업 활용 기대

신규 국내 미기록 유산균 7종의 분리 위치(기후부 제공) ⓒ 뉴스1
신규 국내 미기록 유산균 7종의 분리 위치(기후부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국내 자연환경에서 새로운 유산균 7종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담수와 수변 식물에서 분리된 미기록 유산균을 확인하며, 산업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2015년부터 수행 중인 '담수원핵생물 조사·발굴 사업'에 따라 얻은 성과다. 섬진강·낙동강 유역의 담수와 퇴적토, 강릉 석호, 수변 식물(애기똥풀, 매실나무)에서 유산균을 분리해 새로운 자생 미기록종으로 밝혀냈다.

발견된 종은 섬진강 유역에서 3종(페디오코쿠스 에탄올리듀란스, 리지락토바실러스 애시디피시스, 배고코커스 페나에이), 낙동강 유역에서 1종(페디오코쿠스 이노피나투스), 강릉 석호에서 1종(파우시락토바실러스 넨지앙엔시스), 애기똥풀에서 1종(웨이셀라 문티아시), 매실나무꽃에서 1종(프럭토바실러스 프럭토서스)이다.

유산균은 당을 젖산으로 분해하는 유익한 세균으로, 전통 발효식품에서 주로 발견된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산업에서 쓰인 유산균은 대부분 발효식품, 인체에서 분리된 균주이거나 해외에서 들여온 경우였다. 이번 성과가 국내 환경에서도 산업적 잠재력이 있는 유산균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게 낙동강생물자원관 설명이다.

새로 발견된 유산균은 발효식품 품질 개선이나 건강 증진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단순한 신종 발견을 넘어 식품·사료·바이오소재 분야에서 국내 미생물 자원의 활용 기반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해당 종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될 예정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