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 보호 본격화…구례에 공영 보호시설 문 열고 10마리 첫 보호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가 전남 구례군 마산면에 조성한 공영 사육곰 보호시설이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시민단체가 매입한 사육곰 10마리를 보호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례 사육곰 보호시설은 지리산 국립공원 인근 2만5744㎡ 부지에 방사장 3곳, 사육동 2곳, 검역동 1곳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49마리의 곰을 수용할 수 있다. 구례군이 관리 주체를 맡고, 국립공원공단이 위탁 운영해 전문성을 보강했다.
이번에 이송된 10마리는 2022년 1월 환경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체결한 ‘곰 사육 종식 협약’에 따라 시민단체가 경기도 연천군의 농가로부터 매입한 개체들이다. 일부는 다리가 절단되거나 치아와 시력이 손상된 상태로, 수의사의 검진과 치료를 통해 회복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금한승 환경부 차관과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순호 구례군수,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이 참석해 사육곰 종식 현황과 향후 과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이번 시설 운영을 계기로 남은 사육곰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사육곰 종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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