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참극 부른 '층간소음' 막아라…환경부, 예방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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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층간소음 예방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30일 청량리역, 10월 1일 수원역에서 진행되며, 참여자는 층간소음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층간소음 저감 물품도 받을 수 있다.

환경부가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전후 접수된 층간소음 상담을 분석한 결과, 연휴 직후 상담 건수가 연휴 직전보다 15%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명절 직전 유동 인구가 많은 철도역에서 층간소음 예방 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층간소음 예방 수칙 퀴즈, 사진 촬영 등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가자에게 슬리퍼, 의자발 커버 등 층간소음 저감 물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공동주택 구조를 본뜬 전시장에서 층간소음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어린이 층간소음 교육과 홍보 영상 상영도 이뤄진다.

환경부는 추석 연휴에 지켜야 할 층간소음 예방 수칙으로 슬리퍼 신고 생활하기, 아이 방 매트 설치, 명절 음식 낮 시간대 조리, 텔레비전과 음향기기 소리 줄이기 등을 홍보 중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연휴 기간 층간소음 상담 공백을 막기 위해 온라인 접수 창구를 운영한다. 또한 층간소음 갈등 완화를 위해 온라인 소음측정 예약관리시스템을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했고, 다가구주택·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공동주택 상담 서비스도 수도권까지 넓혔다.

한편, 층간소음 갈등이 극단적 폭력으로 비화한 사례도 있다. 2021년 전남 여수 덕충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래층 주민이 위층 주민의 소음에 격분해 흉기를 휘둘러 위층 부부가 숨지는 참극이 빚어진 바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