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농성 500일째…환경장관-환경단체 '4대강 재자연화' 평행선(종합2보)
김성환 "세종보 닫지 않아"vs시민사회 "물관리계획 원상회복"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약속했지만, 4대강 재자연화를 요구하며 약 500일째 농성 중인 환경단체와의 합의에는 실패했다.
환경부와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11일 세종보 천막 농성장을 찾아 농성 중단을 설득했으나, 환경단체 측은 세종보 수문 완전 개방과 윤석열 정부 국가물관리위원회 의결 폐기 등 기존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환경단체는 지난해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한두리대교 아래에서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김 장관이 현장에서 국가물관리위원회 2기 결정 존중과 공론화 필요성만 반복해 발언했다"며 "환경부가 명확한 보 처리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성은) 세종보 재가동 하나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물정책 퇴행을 막기 위한 교두보"라며, 금강과 영산강 보 철거, 낙동강 취·양수장 개선, 하굿둑 개방 등 재자연화 과제의 출발점이 세종보 철거라고 강조했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성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를 국정과제로 발표했다면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과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원상회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4대강 재자연화가 실현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물관리총괄과는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이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4대강 재자연화 마련을 약속했으나, 환경단체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 논의기구에서 환경단체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보는 2012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수문을 열기 시작해 2017년 11월 완전 개방됐으며,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완전 개방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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