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가뭄 심각' 강릉 현장점검…저류댐·처리수 재이용 추진

김성환 "수질개선 도암댐 연계 방안 다각도 검토"

김성환 환경부 장관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22일 김성환 장관이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릉시는 지난달 4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이후 유출지하수 활용과 농업용수 제한급수 등 선제적 대응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386.9㎜로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다. 환경부는 21일 기준 강릉시 가뭄 단계를 '심각'로 격상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생공용수의 86.6%를 공급하며 급수 인구는 약 18만명에 이른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김홍규 강릉시장,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과 함께 저수율과 용수 수급 상황을 점검한 뒤 기관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하수 저류댐, 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상수도 누수 저감사업 등 중장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현장 점검 뒤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을 찾아 강릉시 가뭄 해소를 위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도암댐은 약 3000만톤의 용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과거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로 사용이 제한돼 왔다. 환경부는 2006년 가축분뇨법 제정 이후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2007년 비점오염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저감사업을 이어왔다며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도암댐을 활용하자는 요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가뭄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수 저류댐 등 대체 수자원 확보와 과거와 달리 수질개선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 연계 등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