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장관, 4대강 보 개방 잰걸음…영산강 운영현황 점검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김성환 장관이 30일 영산강 수계의 승촌보, 죽산보, 영산강 하굿둑을 차례로 방문해 재자연화 정책 추진에 앞서 현장 여건을 점검하고 지역 의견을 직접 청취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수립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철회된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이재명 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다.
김 장관은 승촌보에선 주요 농작물인 미나리 재배 등 농업용 지하수 사용 실상을 확인하고, 죽산보에선 나주시가 운영하는 황포돛배와 같은 관광시설과 보 운영의 연계성을 살핀다.
두 곳 모두 과거엔 해체 또는 상시 개방 방안이 제시됐으나, 실행 시기는 물 이용 대책과 지역 수용성을 고려해 보류됐던 사례다.
보 개방으로 인한 용수 공급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현재 영산강 보 수위와 직접 연계된 양수장 19곳 가운데 환경부 소관 10곳,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9곳에 대해 개선이 선행돼야 보 해체 가능성이 검토될 수 있다. 두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하굿둑에선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농업용수 공급 체계와 영산강 하구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물 이용 문제를 해결하며 현장 여건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재자연화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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